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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美대선 중도 낙마 가능성?…미군 전몰장병 부모 비하
트럼프, 美대선 중도 낙마 가능성?…미군 전몰장병 부모 비하
  • 온라인뉴스팀
  • 승인 2016.08.05 14: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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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무슬림계 미군 전몰장병의 부모를 비하한 도널드 트럼프 미국 공화당 대통령 후보의 발언으로 공화당은 물론 트럼프 캠프마저 분열에 휩싸이며 중도 낙마 가능성이 고개를 들고 있다.
 
무슬림계 미군 전몰장병의 부모를 비하한 도널드 트럼프 미국 공화당 대통령 후보의 발언으로 공화당은 물론 트럼프 캠프 내부마저 분열에 휩싸였다.

특히 공화당은 트럼프 후보가 아예 본선을 완주하지 못하고 중도에 낙마할 가능성을 상정, 이에 대한 대비책까지 논의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주목된다.

3일(현지시간) ABC뉴스에 따르면 공화당 주요 인사들은 트럼프 후보의 각종 기행과 막말에 혼란과 좌절을 거듭하고 있으며, 최근에는 그가 물러날 경우 트럼프 후보를 대체해 대선을 치를 방법까지 모색하고 있다.
 
공화당이 경선과 전당대회를 거쳐 선출된 대통령 후보를 강제로 내칠 방법은 사실상 전무하다.
 
다만, 트럼프가 피치 못할 이유로 자진해서 대선 레이스를 중단한다면 공화당 전국위원회(RNC) 위원 168명이 트럼프의 후임을 선택해 남은 대선을 치를 수 있다.
 
그러나 이 경우에는 후임 새 후보를 결정하기 위한 시간과 당선 가능성 등을 고려할 때 최소 9월 초까지는 트럼프 후보가 대선에서 자진 사퇴해야 한다고 한 공화당 법률 전문가는 설명했다.
 
공화당은 대선 후보가 죽음 등의 예상치 못한 상황으로 공석이 될 경우 RNC 위원들이 그 공백을 메우기 위한 권한을 위임받는다고 규정하고 있다.
 
아직 공식적으로 관련 논의가 진행되고 있는 것은 아니나 공화당 1인자로 평가받고 있는 폴 라이언 하원의장(위스콘신)과 상원 군사위원장인 존 매케인 상원의원(애리조나) 등 유력 인사들이 사실상 트럼프 후보에 등을 돌린만큼 실제 이뤄질 가능성도 완전히 배제할 수는 없다.
 
이런 상황에서 트럼프 캠프마저 계속되는 트럼프 후보의 막말 행렬에 불만이 고조, 파열음이 들리는 등 그야말로 '사면초가'의 형국이다.
 
한 공화당 관계자는 이날 CNN에 "심지어 폴 매나포트 선거대책위원장까지 트럼프 캠프의 많은 직원들이 트럼프 후보의 최근 막말들을 보면서 자신들의 시간을 낭비하고 있다는 기분을 느끼고 있다"며 캠프 내부에 절망감이 팽배한 상황이라고 말했다.
 
트럼프 캠프 관계자 2명도 자신들은 개인적으로 트럼프 후보가 '골드스타 패밀리스(Gold Star families·미군 전사자 가족모임)'에 사과하길 바라고 있다면서 트럼프 후보의 최근 발언을 비난했다. 특히 이 가운데 한 명은 트럼프 후보가 전사자 가족 뿐 아니라 모든 군인의 가족에 사과해야한다고 주장하기도 했다.
 
이들은 레인스 프리버스 공화당전국위원회(RNC) 위원장도 최근 며칠간 트럼프 후보에 공화당 지도부들과 기부자들 사이에서 비난 여론이 고조되고 있는 상황을 전달하면서 거듭 자제를 촉구했다고 밝혔다.
 
프리버스 위원장은 그간 트럼프를 두둔하는 발언들로 당내 대표적인 친(親)트럼프 인사로 분류돼왔다.
 
이에 트럼프의 한 보좌관은 "매너포트 선대위원장까지 최근 트럼프 후보에 승리하기 위해 필요한 행동을 할 것이라는 믿음 없이는 아무도 그를 돕지 않을 것이라는 점을 분명히 했다"고 밝혔다.
 
제이슨 밀러 트럼프 캠프 대변인은 캠프 내 불화가 있다는 보도에 대해 강하게 부인했다. 캠프 내에 어떤 절망이나 분쟁도 없다는 것이다.
 
밀러 대변인은 이날 발표한 성명에서 "매나포트가 그렇게 말했다는 생각은 완전히 잘못된 것"이라며 "트럼프 캠프는 지난 한 달 선거 자금 모금도 최고를 기록했고 각종 유세에도 힐러리 클린턴 민주당 후보보다 훨씬 더 많은 지지자들이 모여들고 있다"고 반박했다.
 
하지만 CNN에 따르면 캠프 내부는 밀러 대변인의 이같은 성명에 오히려 더 불만이 고조된 상태다.
 
트럼프 후보는 이날 플로리다 유세에서 캠프가 분열하고 있다는 CNN의 보도에 대해 "캠프는 현재 최고로 잘 단합된 상태"라며 "모든 것이 잘 운영되고 있다"고 주장했다.
 
앞서 트럼프 후보는 이라크 파병 전몰자의 아버지이자 미국 국적 무슬림인 키즈르 칸과 '무슬림 입국금지' 공약을 둘러싸고 날선 공방을 주고 받았다. 이 과정에서 트럼프 후보의 반박이 미군 전사자 가족에 대한 공격으로 비춰지자 트럼프 후보를 향한 비난이 빗발치고 있다.
 
미국 폭스뉴스가 3일 발표한 여론조사 결과에 따르면, 트럼프가 칸과 주고받은 논쟁에 대해서는 응답자의 77%가 이 사실을 알고 있으며, 이중 69%는 칸에 대한 트럼프의 비판이 "정도를 벗어났다"고 여기는 것으로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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