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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증오 범죄 멈춰라”…반시위대에 “두려워말라”
트럼프, “증오 범죄 멈춰라”…반시위대에 “두려워말라”
  • 조도훈 기자
  • 승인 2016.11.15 16:2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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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3일(현지시간) 대선 이후 트럼프 당선인의 첫 TV인터뷰 방송인 CBS '60분' 모습.
 
트럼프 당선인이 13일(현지시간) 대선 이후 첫 TV인터뷰인 CBS '60분'과 인터뷰에서 자신의 당선에 반발해 선거 이후 수일째 시위를 일으키는 반대파를 가리켜 "두려워하지말라. 우리는 우리나라를 되찾을 것이다"며 자신의 대통령직에 대한 대중적 우려감을 안심시키려했다.

그는 "우리는 이제 막 선거를 치렀고 시간이 더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그러면서도 "만약 힐러리가 이겼다면 내 지지자들도 밖에 나가 시위했을 것"이라며 자신의 당선에 반대하는 시위만 두고 "나쁜 일이 벌어졌다"고 말하는 것은 "이중 잣대"라고 과민 반응을 경계했다.

그는 또 자신이 대통령에 선출된 뒤 무슬림 등 소수자를 향한 증오 범죄가 속출하는 문제에 대해선 "그런 이야기를 듣는 것이 매우 슬펐다"면서 "이것이 만약 도움이 된다면, 내가 카메라 앞에서 바로 말하겠다. 멈춰라"고 덧붙였다.
 
워싱턴포스트(WP)에 따르면 트럼프 반대 시위가 지속된 12일 오리건 포틀랜드에서는 이날 하루 총 71명의 시위대가 체포됐다. 포틀랜드는 트럼프 당선에 반대하는 전국 시위가 가장 격렬히 벌어지고 있는 장소로 전해진다.
 
시위대는 경찰을 향해 유리병을 던지거나 경찰 차량에 심한 욕설을 적어놓기도 했다. 트럼프 당선 반대 시위는 13일 뉴욕과 미시간주 머스킨곤 등 곳곳에서 이어졌다.
 
한편 트럼프 캠프 내에서는 버락 오바마 대통령과 힐러리 클리턴 전 국무장관이 나서서 미 전역에 불거진 반(反)트럼프 시위를 진압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제기됐다.
 
켈리언 콘웨이 트럼프 캠프 선거본부장은 13일 NBC '밋더프레스'와 인터뷰에서 "오바마 대통령과 클린턴 전 장관이 시위대에 '이 사람이 우리 대통령이다'라는 말을 해야할 때"라고 전했다.
 
클린턴은 앞서 패배를 시인하면서 "우리는 트럼프에 열린 마음으로 임하고 나라를 이끌 기회를 줘야 한다"고 말했으며 오바마 대통령은 트럼프와 백악관에서 만남을 가졌으나 이같은 행동이 반대 세력을 안심시키긴 역부족이었다고 지적한 셈이다.
 
콘웨이 선거본부장은 트럼프 당선 뒤에도 꾸준히 반대 목소리를 제기하고 있는 해리 리드 미국 민주당 상원 원내대표를 비판하기도 했다.
 
리드 원내대표는 11일 성명을 통해 현재 불거진 미국내 시위에 대해 "국민의 표를 잃은 성범죄자이자 편견과 증오로 경선을 펼친 도널드 트럼프에 책임이 있다"고 지적했다.
 
이에 콘웨이 본부장은 "성숙과 품위를 요구하고 싶다. 오바마 대통령은 리드에 오늘 전화를 걸어 '그만 둬'라고 말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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