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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고생 공학동아리, 네팔 빈민촌에 치안 목걸이 보급해
여고생 공학동아리, 네팔 빈민촌에 치안 목걸이 보급해
  • 김지영
  • 승인 2017.06.26 16:16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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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랭섬홀아시아 국제학교 내 여고생들로만 구성된 공학동아리 ‘패러다임’(리더 신승은 11학년)은 지난 12월 한국경제발전협동조합(KEDCO, 이사장 김재영)및 비영리민간단체 워밍코리아(대표 박재범)가 주최했던 인간중심문제해결을 위한 공학아이디어 대회에서 국회의원 상을 수상한 인연을 계기로 이번 프로젝트가 시작 되었다.

네팔에 대지진이 일어난 지 2년, 국제사회의 관심이 식은 이 시점에 이재민들의 현재 삶을 되돌아 보고 필요한 지원 중 여고생으로써 할 수 있는 것을 해 보자는 목표로 네팔에서 활동하고 있는 국제 NGO ‘생명누리’를 통해 이재민들이 당면해 있는 문제들을 조사하였다. 지진 이후 극빈층으로 전락한 빈민촌의 아동 및 여성들 대상으로 성폭행이 만연해 있으며 전기가 부족해 야간 일생생활에 불편함이 있다는 문제를 발견, 해결과제로 정하고 수동발전기, 태양열 전지판 및 RF모듈이 탑재된 치안 목걸이를 구상하였다.

한국경제발전협동조합의 3D프린팅 제작지원을 통해 완성된 50여 개의 치안목걸이와 해피빈을 통해 모금한 후원금으로 학용품 및 예체능 학습 교구 200세트를 구매하여 네팔 빈민촌인 타파탈리에 직접 방문, 실제 기술을 시연하고 적용하였다.

국제 NGO 생명누리 카트만두 지부장 김미양씨는 “여고생들이 이런 생각을 했다는 것도 기특하고, 생각에만 그치지 않고 이렇게 유용한 제품을 만들어서 네팔까지 가지고 온 열정도 대견하다” 라며 “빈민촌 주민들을 위한 생계비 지원도 중요하지만 학생으로써 할 수 있는 일을 찾아 이렇게 참여하는 것도 공여자와 수혜자 모두에게 도움이 될 것” 이라고 말했다.

‘패러다임’리더 신승은 양은 “목표를 정한 건 작년 8월경이다. 이 곳에 오기까지 장장 10개월의 시간이 걸렸다. 아이디어 하나를 현실에 적용시키는 과정이 이렇게 많은 시간과 많은 사람들의 도움이 필요하다는 걸 알게 됐다” 라며 “직접 본 현장은 개인적으로 큰 울림이 있었다. 이번 방문이 우리 활동의 끝이 아니라 여성과 아동들의 최소한의 인권과 조금 더 나은 삶을 돕기 위한 첫 발걸음이었다고 생각하고 앞으로도 지속적으로 할 수 있는 것을 찾아 실천하도록 하겠다”라고 소감을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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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지영
김지영 kjy@ilemonde.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