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명교류의 비밀 텍스트(2)
▲ 책을 소개하겠다.17세기에 출판된 것치고는 짧은 서명의 책이다.<1581년에서부터 1669년까지 중국 왕국에서 활동한 예수회 신부들의 올바른 신앙의 시작과 발전을 전하는 보고>(이하 <중국포교사>)다.책은 현재 서울대 중앙도서관 귀중본실에 보존돼있다.책을 읽던 중, 서양에서 온 아담 샬 신부를 바라보는 동양 통치자들의 시선에서 재미있는 차이를 발견했다.그 차이에 대한 이야기다.<중국포교사>는 서양 천문학이 동양 천문학과의 대결에서 승리를 알리는 책이다.이는 순치제가 1644년에 시헌력(時憲曆)을 반포하고 시행했다는 사실에서 확인된다.순치제는 서양 역서인〈숭정역서(崇禎曆書)〉137권의 편찬에 참여했던 아담에게 천문 역법의 개선을 명했고, 아담 샬은 이를 다시 103권으로 정리해〈신법서양역서(新法西洋曆書)>라는 서명으로 편찬했다.아담은 1645년에 “시헌력”을 완성해 순치제에게 바친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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