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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가로 산다는 것
작가로 산다는 것
  • 김혜영 | 시인 겸 평론가
  • 승인 2017.09.28 15:03
  • 댓글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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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마광수, 돌아온 사라와 우울한 죽음


1980년대의 대학가 벽보에는, 5.18 광주 민주항쟁의, 피 흐르는 현장 사진이 늘 걸려있었다.매캐한 최루탄 냄새와, ‘짭새’라 불리던 사복경찰, 그리고 수시로 부서지는 보도블록 등으로 어수선하던 어느 날, <즐거운 사라>라는 소설을 쓴 마광수 교수가 구속됐다는 이야기를 전해 들었다.대학생들은 돌을 던지고 구호를 외치던 시대, 그러나 정치적 견해를 밝히는 교수는 드물던 시대였다.무엇이 그토록 두려웠던 것일까. 정치적 억압과 사회적 혼란이 상아탑을 깊숙이 장악했을 때, 어찌 보면 성적 욕망에 대해 눈치가 없다 할 만큼 솔직했던 마광수 교수가 며칠 전 자살했다는 소식을 들었다.그에게 특별한 관심이 없었고 그의 시집 <가자, 장미여관으로>를 읽은 기억이 스친다.갑작스러운 그의 죽음에 대해 SNS를 중심으로 뒤늦은 추모의 글이 올라오고, ‘사회적 타살&rsquo...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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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혜영 | 시인 겸 평론가
김혜영 | 시인 겸 평론가 info@ilemonde.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