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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담한 자, 아리스토파네스
대담한 자, 아리스토파네스
  • 아가트 멜리낭 | 연출가, 번역가
  • 승인 2017.12.01 09: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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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으로부터 약 2천5백 년 전, 오늘날 그리스의 하늘과 똑같은 하늘 아래서 난폭하고 불손한 시인 한 명이 자신의 작품 <새>가 상연되기를 초조한 심정으로 기다리고 있었다.그의 이름은 아리스토파네스. 지성과 예술의 전성기이자, 전쟁이 일상이었던 시대에 태어난 시인이다.


기원전 414년 3월 말의 어느 이른 아침, 아리스토파네스는 아테네의 프로필라이아(아크로폴리스의 정문)에 기대어 서서 언덕 아래 디오니소스 극장을 바라본다.커다란 구름이 아리스토파네스의 머리 위로 안개를 흩뿌린다.물푸레나무와 소귀나무가 흔들리고, 새 몇 마리가 ‘티오 티오 티오 티오 티오틱스’하고 울며 줄지어 날아간다.길 잃은 개구리는 ‘브레케케켁스 코악스 코악스’하고 읊조린다.3월 우기에 열리는 디오니소스제는 연극과 쾌락과 포도주의 신인 디오니소스를 기리기 위한 축제로 며칠에 걸쳐 이어진다.“수많은 사람들이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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