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orée]
▲ 남한강의 아름다운 풍광을 대표하는 여주 바위늪구비도 ‘살생부’를 피하지 못했다.바위늪구비가 포클레인의 거대한 삽질 앞에 무참히 무너지고 있다.저마다 다양한 자태로 고즈넉한 풍광을 연출하던 나무는 이미 목이 잘렸다.몇 년 전부터 수도권 시민이 즐겨 찾던 강 길은 황량한 자갈밭으로 바뀌었다.
강바닥은 허연 배를 드러낸 채 누워 있다.이따금 강바닥 암반을 깨뜨리는 발파음이 요란하다.오직 이곳에서만 만날 수 있던 단양쑥부쟁이는 어찌 종족을 이어갈지 심각한 고민에 빠져 있다.멸종 위기에 직면한 흰꼬리수리나 돌상어도 살아남을 궁리에 머리가 아프다.그러나 무심한 중장비는 밤낮을 가리지 않은 채 분주하다.
이항진 여주환경운동연합 집행위원장은 마음이 바쁘다.가던 길을 잠시 멈추고 모래밭을 헤집은 뒤 종이컵에 물을 떠 마시고 나서 일행에게도 권한다.미처 사양할 겨를 없이 컵을 받아 강물을 나눠 마신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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