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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회 이봄영화제, 4월 ‘빈 주체, 꽉 찬 주체’ 개최
제1회 이봄영화제, 4월 ‘빈 주체, 꽉 찬 주체’ 개최
  • 르몽드 디플로마티크
  • 승인 2018.03.19 15: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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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봄씨어터(김학중 대표) 주최, 한국영화평론가협회(조혜정 회장) 주관으로 <제1회 이봄영화제>가 지난 1월부터 시작되었다. 소극장 활성화와 영화 문화 발전을 위한, 작지만 큰 울림이 있는 영화제를 위해 정재형 집행위원장을 주축으로 총 9명의 한국영화평론가협회 회원들이 모였다. 

<제1회 이봄영화제>는 단순한 영화 상영에서 한발 더 나아가, 평론가들이 매달 정해진 주제를 정해 관객들과 함께 대화하며, 영화를 읽는 기회를 제공하는 작지만 울림이 있는 영화제로 기획되었다. 매주 화요일, 오후 7시 ‘이봄씨어터’에서 영화를 상영하며 2주, 4주차에는 영화 감상 후 특강 해설을 통해 영화에 대한 관객의 이해를 돕고, 영화문화에 대한 인문학적 사유를 확장시키는 시간을 가진다. 

1월 정재형 평론가, 2월 서곡숙 평론가, 3월 최재훈 평론가에 이어, 4월은 지승학 평론가가 ‘빈 주체, 꽉 찬 주체’라는 주제로 해설이 있는 영화제를 이끈다. <히든 아이덴티티>, <맨체스터 바이 더 씨>, <세븐>, <그녀> 등 비어있음의 과잉, 그 역설적 과정이 상징적으로 드러난 4편의 영화를 통해, 인간의 존재에 대해 되짚어 보는 시간을 가질 예정이다. 지승학 평론가는 2011년 동아일보 신춘문예 영화평론으로 등단하였고, 현재 고려대학교 응용문화연구소 연구교수로 재직 중이다. 
 
가로수길에 위치한 이봄씨어터는 트랜드와 클래식이 만나는 영화공간으로 영화 마니아들의 사랑을 받아왔다. 이봄씨어터의 김학중 대표는 ‘이번 영화제를 계기로 소극장 예술영화관의 활성화가 되기를 바란다’는 기대감을 드러냈다. 2018년 새롭게 한국영화평론가협회 회장을 맡은 조혜정 회장은 ‘영화문화에 대한 인문학적 사유를 확장시키는 시간이 되기를 기대한다’고 밝혔다. 4월 이후, 오영숙, 남유랑, 손시내, 성진수, 송아름 등 한국영화평론가협회 회원들이 매월 주제가 있는 영화제의 프로그래머가 되어 관객들을 만날 준비를 하고 있다. 

2018년 4월, 5월 ‘이봄영화제’ 상영작은 다음과 같다. 

▶4월 지승학 평론가의 ‘빈 주체, 꽉 찬 주체’ 
 <히든 아이덴티티>, <맨체스터 바이 더 씨>, <세븐>, <그녀>

▶5월 오영숙 평론가의 ‘영화, 영화를 보다’ 
<더 울프팩>, <인 더 섀도우 오브 우먼> 


제1회 이봄영화제 (이봄씨어터, 매주 화요일, 19:00)
 
이봄씨어터와 한국영화평론가협회가 함께 제1회 이봄영화제를 시작합니다. 
매달 정해진 주제로 평론가들의 해설과 함께 영화를 깊고 풍성하게 읽어보는 시간을 가지고자 합니다. 

4월 지승학 평론가의 ‘빈 주체, 꽉 찬 주체’

‘빈 주체’와 ‘꽉 찬 주체’의 무게가 저울의 양 끝에 놓일 때 우리는 무엇을 보는가? 어딘가로 기울어져 있을 그 저울은 물리법칙을 따르는가 아니면 감정법칙을 따르는가? 세상의 많은 저울들은 대체로 어느 하나의 답을 가져간다. 그리고 이 당연한 저울은 지금도 꽉 찬 주체 쪽으로 기울어 있을 것이다. 그러나 이 관계는 가끔 역전된다. 바닥을 치는 어떤 허무의 경험과 비어있음의 무게가 거부할 수 없는 법칙처럼 그 무게를 더하기 때문이다. 비어있음의 과잉,  그 역설적 과정이 상징적으로 나타난 4편의 영화는 모든 결여의 주체에게 울분의 단죄와 공허한 감정 그리고 불가능한 회복의 아픔을 말해준다.   
 
 
지승학 [영화평론가, 고려대학교 연구교수]

2011년 동아일보 신춘문예 영화평론으로 등단하였다. 현재 고려대학교 응용문화연구소 연구교수로 재직 중이며 [르몽드 디플로마티크] 에 영화평론을 기고하고 있다.

4월 3일(화) 19:00
<히든 아이덴티티>(2014), 브래드 앤더슨, 112분

내가 아닌 남이 되기. 그렇다면 나라는 존재의 기준은? 기어이 남이 되고자 열망하는 것은 ‘내’가 진정 원하는 대상에 대한 집착 때문이다. 하지만 그 집착이 사랑이라면 우리는 늘 그렇듯 허무함을 맞이하게 되겠지.

4월 10일(화) 19:00
<맨체스터 바이 더 씨>(2017), 케네스 로너건, 137분 *해설

절대로 이해할 수 없는 일들이 우리에게, 아니 나에게 다가올 때 내가 할 수 있는 일들은 무엇일까? 사랑하는 이와의 거부할 수 없는 이별은 결코 치유될 수 없음을 담담하게 담아내는 이 영화는 아름다운 실패를 선율에 담아 우리 머리 속을 적시기 시작한다.

 

4월 17일(화) 19:00
<세븐>(1995), 데이빗 핀처, 127분

인간의 원죄는 누가 단죄할 수 있는가? 원죄에서 자유로울 수 있는 인간은 존재하는가? ‘나’를 특정하여 ‘우리’를 지목하는 이 영화의 놀라운 우울함은 무엇을 의미하는가? 그 혼돈의 질문을 헤쳐나가다 보면 발견하게되는 나의 진정한 모습. 영화 속에서 다시 확인하자.

 

4월 24일(화) 19:00
<그녀>(2013), 스파이크 존즈, 126분 *해설


스스로 느낄 수밖에 없는 감정조차 스마트 기계에 의뢰해야하는 사회의 도래. 테오도르의 직업인 대필 연애편지는 테크놀로지 사회 속에서 스스로의 감정을 어떻게든 찾아내려는 현대인들의 결핍이 다급하게 빚어낸 어리석은 결과인지 모른다. 그런데 그 안에서 ‘나’와 ‘우리’의 모습을 발견하는 경험은 이상하게도 충만하다.

5월 안내

오영숙 평론가의 ‘영화, 영화를 보다’
<에드워드>, <한번 더 해피엔딩>, <더 울프팩>, <인 더 섀도우 오브 우먼>

이봄씨어터 (서울시 강남구 압구정로10길 9 (신사동, 대원빌딩 지하2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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