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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 1회 이봄영화제, 10월 <현실을 보는 창, 경계와 확장 사이> 개최
제 1회 이봄영화제, 10월 <현실을 보는 창, 경계와 확장 사이> 개최
  • 르몽드디플로마티크
  • 승인 2018.10.10 17: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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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봄씨어터(김학중 대표) 주최, 한국영화평론가협회(조혜정 회장) 주관으로 <제1회 이봄영화제>가 지난 1월부터 시작되었다. 소극장 활성화와 영화 문화 발전을 위한, 작지만 큰 울림이 있는 영화제를 위해 정재형 집행위원장을 주축으로 총 9명의 한국영화평론가협회 회원들이 모였다.

<제1회 이봄영화제>는 단순한 영화 상영에서 한발 더 나아가, 평론가들이 매달 정해진 주제를 정해 관객들과 함께 대화하며, 영화를 읽는 기회를 제공하는 작지만 울림이 있는 영화제로 기획되었다. 격주 화요일, 오후 7시 ‘이봄씨어터’에서 영화 감상 후 특강 해설을 통해 영화에 대한 관객의 이해를 돕고, 영화문화에 대한 인문학적 사유를 확장시키는 시간을 가진다.

10월은 성진수 평론가가 ‘현실을 보는 창, 경계와 확장 사이’라는 주제로 해설이 있는 영화제를 이끈다. 이봄영화제 10월 프로그램으로 선정된 영화는 지식인의 허위의식을 다룬 <더 스퀘어>(루벤 외스틀룬드, 2017)와 사라진 딸을 찾는 아버지의 이야기를 컴퓨터 모니터와 모바일 폰 화면으로만 구성한 미스테리 스릴러 <서치>이다. 10월의 이봄영화제에서는 이 두 편의 영화를 통해 현실 세상을 보는 창으로서 예술과 영화의 가능성과 한계에 대해 이야기를 나눌 예정이다. 성진수 평론가는 제5회 한국영화평론가협회 신인평론상 수하였고, 현재 평론가와 강사로 활동하고 있다.

가로수길에 위치한 이봄씨어터는 트랜드와 클래식이 만나는 영화공간으로 영화 마니아들의 사랑을 받아왔다. 이봄씨어터의 김학중 대표는 ‘이번 영화제를 계기로 소극장 예술영화관의 활성화가 되기를 바란다’는 기대감을 드러냈다. 2018년 새롭게 한국영화평론가협회 회장을 맡은 조혜정 회장은 ‘영화문화에 대한 인문학적 사유를 확장시키는 시간이 되기를 기대한다’고 밝혔다.

 

2018년 10월 ‘이봄영화제’ 상영작은 다음과 같다.

▶성진수 평론가의 ‘현실을 보는 창, 경계와 확장 사이’

<더 스퀘어> 2018년 10월 16일(화) 19:00

<서치> 2018년 10월 30일(화) 19:00

성 명

사진

프로필

성진수

 

영화평론가

제5회 한국영화평론가협회 신인평론상 최우수상

동국대학교 대학원 영화학 박사졸업

전주MBC 김차동의 FM모닝쇼 모닝시네마 진행

동국대학교, 가톨릭대학교 등 출강

문의 : 이봄씨어터 (070-8223-4321)

 

10월 성진수 평론가의 '현실을 보는 창, 경계와 확장 사이'

현실의 물리적 특징을 그대로 복제하는 영화의 기술적 속성에 주목한 리얼리스트들은 영화를 세계를 향해 열린 창, 현실을 보는 창이라 칭하면서 매개되지 않은 영화를 이상화했다. 이봄영화제 10월의 영화로 선정된 <더 스퀘어>와 <서치>는 1940년대 리얼리즘영화의 옹호자들이 선호했던 형식의 영화는 아니다. 하지만 이 두 영화를 이해하는데 있어 ‘현실을 보는 창’이라는 개념은 여전히 유효한 듯하다. 외적으로 어떤 공통점도 없어 보이는 두 영화의 이야기와 형식은 바로 지금 우리가 살아가고 있는 현실을 영민하게 담아내고 있기 때문이다. <더 스퀘어>는 현대 미술관과 일상의 거리를 배경으로 오늘날 유럽 사회의 현실과 그 현실 속 예술의 의미에 대해 재고하게 하는 영화이다. <서치>는 사이버 세계로 확장된 현재의 삶을 지각의 차원에서 경험하게 하는 새로운 표현 방법을 실험한 영화다. 두 영화는 서로 다른 방식과 시선으로 동시대에 공존하는 현실의 다양한 모습을 민감하게 포착하고 있는 셈이다. 10월의 이봄영화제는 이 두 영화를 통해 현실을 보는 창으로서 영화와 예술의 가능성과 한계는 물론, 예술과 영화 그 자체에 대해 이야기해 보는 시간을 갖고자 한다.


10월 16일(화) 19:00  <더 스퀘어>(2017), 루벤 외스틀룬드, 151분

<더 스퀘어>는 서로 다른 방향으로 열린 두 개의 창을 통해 세계를 보여주는 것으로 시작하는 영화다. 하나의 창은 현대 미술관으로 대표되는 예술의 공간을 향해 열려있고, 다른 하나는 길거리와 서민 아파트라는 일상 속 한 공간을 향하고 있다. 두 개의 창이 만든 경계로 분리되어 있는 듯 보이던 예술과 일상의 구분은 영화가 전개되면서 점점 무너지는데, 영화는 이를 위해 다양한 수단을 전방위적으로 이용한다. 이 영화에는 소매치기 당한 물건을 되찾기 위해 가난한 동네의 아파트에 협박편지를 넣는 미술관 수석 크리에이터의 행위가 일상을 균열 내는 부메랑이 되어 돌아오는 이야기, 예술가와 지식인을 향한 냉소와 풍자의 태도, 1세계 백인 예술가의 공간에 틈입한 이민자와 부랑아자의 현실 등을 통해 예술과 현실의 경계를 무너뜨리면서 관객이 예술의 의미에 대해, 현실과 예술의 관계에 대해 다시 생각하게 만든다.

 

10월 30일(화) 19:00  <서치>(2018), 아니시 샤간티, 102분

<서치>에서 실종된 딸을 찾는 아버지는 딸의 노트북과 인터넷에 남겨진 흔적을 추적하면서 딸이 살아온 또 다른 현실을 마주하게 된다. 사이버 세계 속 딸의 삶은 물리적 현실 세계와 분리된 가상 혹은 가짜가 아니라 그녀의 일부분이고 아버지는 그 세계를 통해서야 비로소 딸을 이해하게 되는 것이다. 요컨대 이 영화는 물리적 세계와 사이버 세계 간의 경계는 더 이상 무의미하며, ‘스크린-라이프’는 이미 우리 삶의 일부분이라는 아이디어를 토대로 하고 있다. 더 나아가 이러한 동시대의 현실, 즉 사이버 공간이라는 새로운 영토로 확장된 동시대의 현실 세계는 이야기의 내용 차원을 넘어, 컴퓨터 모니터 화면과 휴대폰 화면에 의지한 영화 형식에 의해 지각적 경험의 차원에서 재현된다. 영화가 현실 세계를 향해 열려 있는 창이라면, <서치>는 물리적 세계의 경계 너머로 확장된 새로운 현실의 영토를 향해 열린 창인 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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