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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세먼지 앱 3종 개발 스토리 들어보니
미세먼지 앱 3종 개발 스토리 들어보니
  • 정초원 기자
  • 승인 2019.05.16 16:39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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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세미세·호우호우·에브리에어 한자리에
16일 구글플레이 '개발자와의 대화' 열려
에브리에어 개발사인 SK텔레콤의 박민우 팀장이 에브리에어 앱 비즈니스 향후 계획을 공유하고 있다. 사진/구글플레이
에브리에어 개발사인 SK텔레콤의 박민우 팀장. 사진/구글플레이

"10년 뒤 미세먼지 농도가 낮아져서 우리 서비스가 필요 없어질 수도 있지만, 그것을 전달하는 것 또한 저희의 역할이라고 생각합니다. 미세먼지 농도가 낮아지는 건 좋은 일이죠. "(박민우 SK텔레콤 홈사업유닛 에브리에어 TF 팀장)

미세미세, 호우호우, 에브리에어 등 최근 주목받는 미세먼지·날씨 애플리케이션 개발자들이 16일 서울 대치동 구글 스타트업 캠퍼스에서 열린 '구글플레이 개발자와의 대화'를 통해 한 자리에 모였다. 이른바 '국가적 재난'으로 불리는 미세먼지와의 전쟁이 사회적 과제로 떠오른 가운데, 실시간으로 대기질을 확인할 수 있는 미세먼지 앱의 수요도 높아지는 추세다. 

글로벌 대기오염 조사기관 에어비주얼이 발표한 '2018 세계 대기질 보고서'에 따르면 한국은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회원국 중 초미세먼지 오염도 2위를 기록했다. 또한 지난 3월 현대경제연구원이 진행한 '미세먼지 국민인식 조사'를 보면 국민들은 미세먼지로 인해 마스크를 착용하거나 야외활동을 줄이는 한편, 미세먼지 대응에 월 평균 약 2만1000원을 지출하고 있었다. 미세먼지가 나날이 심각해지는 탓에 외출 전 미세먼지 농도를 일상적으로 확인하고 외부 활동을 줄이는 방향으로 생활 패턴까지 변화하는 모습이다. 

미세미세 개발사인 라이프오버플로우의 하지훈 대표가 미세먼지에 따른 앱 사용자 수 변화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사진/구글플레이
미세미세 개발사인 라이프오버플로우의 하지훈 대표. 사진/구글플레이

이런 변화에 힘입어 현재 가장 주목받고 있는 앱은 지난 2015년 4월 출시된 '미세미세'다. 미세미세의 프로덕트 매니저를 맡고 있는 하지훈 라이프오버플로우 대표와 개발자 2명, 디자이너 1명 등 총 4명이 서비스를 운영 중이다. 이 앱은 구글플레이 다운로드 350만건을 포함해 500만건의 다운로드를 돌파할 정도로 인기를 끌고 있다. 최대한 직관적으로 미세먼지를 확인할 수 있도록 아이콘을 화면에 활용한 것이 많은 사용자를 불러모을 수 있었던 배경이라고 하 대표는 분석했다.

하 대표는 "앱 이용자의 가장 많은 비율을 차지하는 연령대는 20~30대이고, 여성 비율이 65%로 남성에 비해 2배 정도 높다"며 "미세먼지 농도가 높은 3~5월의 이용률이 7~9월에 비해 3배 정도 많다"고 말했다. 그는 "어떻게 하면 사용자가 1초만에 미세먼지 수치를 인식할 수 있을지 고민했다"며 "배경색을 어떤 조합으로 섞으면 직관적으로 전달될지 많이 고민했는데, 다행히 사용자 반응이 좋다"고 설명했다.

2014년 말 출시된 '호우호우'는 친근한 캐릭터로 날씨와 대기 정보를 이해할 수 있는 미세먼지 앱이다. 전체 다운로드 수는 100만건으로, 사용자 4명 중 3명이 여성이다. 날씨에 관심이 많은 한여름이나 일교차가 심한 간절기에 앱 이용률이 높아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호우호우는 미세먼지 수치를 애니메이션으로 제공하고, 알림 기능을 통해 실시간 미세먼지 정보를 전달하는 것을 장점으로 내세웠다. 이병엽 비유에스 크리에이티브 대표는 "일반적으로 앱푸시를 광고라고 느끼지만, 저희는 마치 친구가 메시지 보내는 것처럼 재밌고 유용한 방식으로 푸시를 보내고 있다"며 "이 푸시를 캡처해 인스타에 올리는 유저들이 있을 정도"라고 했다.

호우호우 캐릭터에 대한 사용자들의 반응이 좋아 지난해부터는 캐릭터 비즈니스로 확장 중이다. 이 대표는 "팬덤에 호응하는 차원에서 굿즈를 제작해 온·오프라인에서의 인기를 더 얻고자 노력했다"며 "최근에는 뷰티 제품 출시를 준비하고 있으며, 추후 인형이나 교육용 콘텐츠도 준비하려 한다"고 했다. 

호우호우 개발사인 비유에스 크리에이티브의 이병엽 대표.
호우호우 개발사인 비유에스 크리에이티브의 이병엽 대표. 사진/구글플레이

지난해 10월 구글플레이에 등장한 '에브리웨어'는 SK텔레콤이 만든 '공기질정보플랫폼'이다. 개인과 기업, 정부가 보유한 대기 정보를 한 곳에 모아 보다 정확한 공기 데이터를 제공하는 플랫폼을 추구한다. 야쿠르트 전동차 카트와 T월드 대리점 외부에 설치한 센서로 공기질을 측정하는 방식으로 정보를 모은다. 

박민우 SK텔레콤 홈사업유닛 에브리에어 TF 팀장은 "기획 단계부터 한국야쿠르트 카트에 미세먼지 센서를 붙이면 좋겠다는 아이디어가 나왔다"며 "출퇴근으로 바쁜 이른 아침에 (일반 사용자가) 공기질을 측정하기는 어렵지만, 야쿠르트 매니저들이 카트를 몰고 다니면서 측정하는 것은 가능할 것이라고 생각했다"고 말했다. 박 팀장은 "당시 한국야쿠르트가 미세먼지에 강한 유산균 특허를 받았던 시기이기도 해서 협업의 아귀가 잘 맞았다"며 "하반기에는 전국 야쿠르트 카트에 미세먼지 측정 센서를 부착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미세먼지 정보를 제공하는 기본 방향은 같지만, 각 회사가 바라보는 다음 목표는 조금씩 다르다. 미세미세를 만든 라이프오버플로우는 글로벌 시장에 앱을 진출시킨다는 목표로 시장조사를 계획 중이다. 1차 타깃은 한국처럼 미세먼지 문제로 골머리를 앓고 있는 동남아시아로 정했다. 아울러 글로벌 시장을 노리기 위해 날씨 정보만을 직관적으로 제공하는 '날씨날씨' 앱을 개발해 최근 론칭하기도 했다. 

호우호우를 만든 비유에스 크리에이티브는 날씨와 연계한 라이프스타일 서비스를 지향하고 있다. 이 대표는 "라이프스타일 앱으로서 날씨와 관련된 생활정보를 전달하는 데 집중하려 한다"며 "여성 유저가 많다보니 날씨와 연관이 높은 패션·뷰티 브랜드와의 콜라보레이션을 많이 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SK텔레콤 에브리에어의 경우 큰 수익성을 추구하기 보다는 사회공헌 사업에 가까운 성격을 띤다. 최근 SK그룹이 사회적 가치를 바탕으로 다양한 공익 사업을 펼치는 것과 맥을 같이 한다. 박 팀장은 "(그룹 차원에서) 사회적 문제를 해결하는 것과 돈을 버는 것을 똑같이 보는 '소셜 밸류'가 중시되고 있다"며 "이미 공공기관과의 협업이나 취약계층을 위한 사업을 이야기하고 있다. 사용자가 공기질 정보를 올려주면 매칭 펀드식으로 지역사회에 기부하는 플랫폼으로 가는 게 맞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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