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 바이든은 경제위기가 한창인 와중에 백악관에 입성했다. 12년 전 그가 버락 오바마 정부의 부통령이 됐을 때와 같은 상황이다. 하지만 그가 맞서야 할 야당은 변했다. 전임 대통령 도널드 트럼프는 공화당이 오랫동안 고수한 지침을 박살내버렸다. 공화당은 언제나 작은 정부를 권장하고 기업과 고액 자산가들을 우선시했다. 트럼프가 이 지침을 약자를 보호하고, 공익을 섬기는 정부를 지향하는 새로운 형태의 서민 보수주의로 대체했을까?
아니다. 사실 상황은 거의 변하지 않았다. 물론 자유무역을 논하는 어조가 변했고, 세계화는 더 이상 찬양의 대상이 아니다. 하지만 이 주제를 제외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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