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스뱅크 컨소시엄과 키움뱅크 컨소시엄이 제3 인터넷전문은행에 도전장을 내밀었다.
27일 금융당국에 따르면 토스뱅크 컨소시엄과 키움뱅크 컨소시엄은 이날 금융위원회에 인터넷은행 예비인가 신청서를 제출했다. 금융위는 지난 26일부터 인터넷은행 예비인가 신청을 받아 이날 마감했다.
토스뱅크 컨소시엄은 간편송금 서비스인 토스를 운영하는 비바리퍼블리카가 주도해 '챌린저뱅크'를 목표로 잡고 있다. 비바리퍼블리카가 60.8%의 지분을 가지며 1대 주주 역할을 하게 된다. 이 밖에도 한화투자증권(9.9%)과 벤처캐피털 알토스벤처스(9%), 굿워터캐피털(9%), 한국전자인증(4%), 베스핀글로벌(4%), 무신사(2%), 리빗캐피털(1.3%)이 참여한다. 비바리퍼블리카 외에는 10% 이상의 지분을 보유할 참여사가 없다는 게 이 컨소시엄의 취약점이다.
키움뱅크 컨소시엄은 키움증권과 하나금융지주, SK텔레콤, 11번가 등 대기업의 참여가 눈에 띈다. 소비자 밀착형 기업들과의 결합을 통해 유통과 여행, 헬스케어 등 다양한 업종에서 혁신적인 상품을 만들겠다는 포부다. KEB하나은행을 자회사로 두고 있는 하나금융이 은행업 노하우를 쥐고 있는 데다, 컨소시엄 구성 면에서 비교적 탄탄한 자본 안정성을 지녔다는 평가다.
당초 금융위는 최대 2개의 컨소시엄에 인터넷은행 예비인가를 내줄 계획이었다. 다만 신청서를 제출한 두 컨소시엄 모두 예비인가 심사를 통과할 수 있을지는 장담할 수 없는 상황이다. 금융위는 이들 컨소시엄의 신청서를 기반으로 내달 외부평가위원회 평가를 비롯한 심사에 돌입하고, 오는 5월께 예비인가 여부를 결론내릴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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