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증시는 한진그룹 경영권 분쟁 예상하나
증시는 한진그룹 경영권 분쟁 예상하나
  • 온라인뉴스팀
  • 승인 2019.04.08 15: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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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양호 회장 별세 후 계열사 주가 나란히 상승

조양호 한진그룹 회장의 별세 소식이 전해진 8일 대한항공 등 한진그룹 계열사들은 모두 충격에 빠졌다. 반면 한진그룹 계열사 주가는 나란히 올랐다. 조 회장 사후 지배구조 개선가능성과 경영권 분쟁 가능성이 모두 엿보이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이날 유가증권시장에서 한진그룹의 지주사인 한진칼은 전 거래일 대비 20.63% 오른 3400원에 거래 마감됐다.

 

또 한진(15.12%), 대한항공(1.88%)과 한진(15.12%), 진에어(3.40%), 한국공항(4.76%) 등 나머지 계열사 주가도 모두 올랐다.

 

이같은 강세는 한진그룹의 오너리스크가 해소되고 지배구조 재편이 앞으로 본격 추진될 것이라는 기대감이 작용한 것으로 풀이된다.

 

이상헌 하이투자증권 연구원은 "조양호 회장의 아들인 조원태 대한항공 사장 체제로 재편되는 과정에서 지배구조 개선 여지가 커졌다"고 말했다.

 

조 회장 측과 대립각을 세워온 행동주의 펀드 KCGI의 입장도 강화됐다는 분석이다. 이상헌 연구원은 지분 상속 등 경과를 지켜봐야 하겠지만 안건 다툼이 생길 경우 KCGI 측 의견이 관철될 여지도 커졌다"고 짚었다. KCGI는 한진칼과 한진의 2대 주주이지만 지난달 주총에서 벌어진 표 대결에서는 패배했다.

 

이베스트투자증권은 조양호 한진그룹 회장의 별세로 한진칼의 경영권 분쟁 가능성이 다시 주목받을 것으로 내다봤다.

 

이 증권사의 송치호 연구원은 "한진칼은 국민연금공단과 KCGI에 의해 지분 견제를 받는 상황에서 그룹 총수인 조양호 회장의 별세에 따라 총수 일가의 최대주주 위치가 위협받게 됐다"고 진단했다.

 

송 연구원은 "상속세율 50%를 단순하게 적용해 조 회장 보유지분(17.84%)의 절반을 상속세로 납부한다고 가정할 때 한진칼의 최대주주 및 특수관계인 지분율은 종전 28.95%에서 20.03%로 떨어져 KCGI 및 국민연금공단의 합산 지분율 20.81%를 밑돌게 된다.

 

이에 따라 조원태 대한항공 사장 등 한진그룹측이 최대주주 위치를 위협받을 수도 있고, 경영권 방어를 위해 지분매입에 나서면 매입경쟁이 벌어질 가능성도 있다는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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