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스트리아 정치’하면 무엇이 연상되는가? 보수파의 위력, 가톨릭교회의 압박, 2차 대전 이후 나치의 잔재 등일 것이다. 그러나 1890년대부터 오스트리아식 파시스트(1)가 집권한 1934년 전까지, 오스트리아에서는 특유의 마르크스주의가 부상했었고 이는 국가주의와 ‘국가 정체성’ 문제의 해결책으로 인식됐다. 오스트리아 수도 빈에는 합스부르크 왕가만 있었던 게 아니라, 오랜 세월 전 세계에서 가장 강력했던 노동정당도 있었다.
1907년, 오스트리아 사회민주노동당(SDAP)(2)의 제안에 따라 <투쟁(Der Kampf)>이라는 새로운 학술지가 탄생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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