약 반세기 전부터 중동의 기독교인들이 프랑스를 종교적 피난처로 선택하고 있다. 본국이 각종 사건에 휘말릴 때마다 이들의 ‘디아스포라’는 늘어난다. 이들은 선조의 문화를 보존하는 동시에, 프랑스 사회에도 적극적으로 동화해야 한다는 이중과제를 일상적으로 안고 살아간다.
사르셀의 중동 출신 기독교인들이 운영하는 소규모 식료품점들을 지나, 브뤼노 야칸은 큰 조립식 건물 안으로 들어섰다. 그가 대표로 있는 프랑스 아시리아 칼데아인 협회(AACF)의 본부가 있는 건물이다. 코로나 사태가 터지기 직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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