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파리의 수집가들』
피에르 르탕 지음 | 이재형 옮김 | 오프더레코드
피에르 르탕은 ‘20세기 일러스트레이션의 마스터’로 칭송받는 아티스트였으며, 평생 흥미로운 물건을 보고, 찾고, 욕망하고, 수집하는 수집가로 살았다. 이 책은 그가 “컬렉션이란 내가 매료되었으나 경험할 수는 없었던 시대와 나를 이어주는 살아 있는 연결고리”라고 말했던 것처럼, 그의 그토록 아름답고 고집스러웠던 ‘수집하는 마음’을 기록한 유일한 회고록이자, 그가 직접 그리고 쓴 마지막 기록이다.

『도피 예찬』
앙리 라보리 지음 | 서희정 옮김 | 황소걸음
외과 의사이자 신경생물학자, 철학자인 앙리 라보리는 삶의 본질적인 요소에 관한 주제를 관통하는 인간의 행동, 인간이 맺는 사회적 관계, 사회구조에 관해 자신의 전공 분야 지식을 때로는 과학적이고 때로는 시적으로 풀어낸다. 베르베르는 애 책을 읽으면서 그동안 자신이 살아남기 위해 투쟁이나 억제보다 상상을 통한 도피를 택해왔음을 깨달았다고 한다.

『우리는 왜 성공할수록 불안해할까』
밸러리 영 지음 | 강성희 옮김 | 갈매나무
저자 밸러리 영 자신은 가면 증후군 때문에 학문적으로나 직업적으로 꿈을 포기할 뻔했다. 그 이후 40년간 수천 개의 워크숍을 진행하고 100개가 넘는 대학교에서 강의를 진행하며 실제 가면 증후군으로 고민하는 수많은 사람의 이야기를 들었고, 여기에 여러 연구 결과와 본인의 분석을 총집합해 이 책을 집필했다.

『나는 평온하게 죽고 싶습니다』
송병기·김호성 지음 | 프시케의숲
왜 우리의 죽음은 갈수록 궁색해져 가는가. 오늘날 한국 사회에서 생애 끝자락은 안정과 편안함보다는 불안, 심지어 공포를 자아내기까지 한다. 많은 사람은 무의미한 연명의료와 급진적인 안락사 사이에서 길을 잃고 비틀거리기 일쑤이다. 의료인류학자 송병기와 호스피스 의사 김호성, 두 젊은 지성은 이 책에서 이러한 어지러운 현실을 차분한 시선으로 응시한다.

『다른 길-티베트에서 인디아까지』
박노해 지음 | 느린걸음
지구시대 유랑시인 박노해의 첫 사진에세이 『다른 길』이 출간 10주년을 맞아 리커버 개정판으로 돌아왔다. 출간 직후 종합 베스트셀러에 올라, 지난 10년간 나만의 길을 찾아 나선 이들에게 용기와 격려를 준 책이다. 2014년 출간 당시 『다른 길』에 담긴 작품들로 세종문화회관에서 동명의 사진전을 개최했는데, 27일간 3만 5천여명이 관람한 역대급 흥행을 기록하며 화제와 감동을 선사했다.

『플라스틱, 쓰레기 그리고 나』
하일리히 뵐 재단 | 손어진 외 옮김 | 작은것이아름답다
세계 곳곳에서 마주하는 플라스틱 문제의 민낯, 오해와 진실, 성찰과 대안을 청소년 눈높이에서 살폈다. 미래세대이자 플라스틱 위기를 겪고 있는 당사자인 어린이, 청소년을 비롯해 플라스틱 문제에 관심 있는 사람은 누구나 읽을 수 있도록 기획한, ‘플라스틱의 숨은 진실을 찾아가는 길잡이’ 책이다.

『커피, 이토록 역사적인 음료』
진용선 지음 | 틈새책방
해방 이후 미군을 통해 대중화되기 시작한 커피는 한국 특유의 문화와 결합해 한국인을 사로잡았다. 다방과 믹스커피를 탄생시켰고, 스타벅스는 부동산 가격을 들썩이게 했다. 한국의 커피 역사는 이질적인 문화를 독자적으로 수용해 성장한 K컬처와 닮아 있다는 것을 알게 된다. 이렇게 커피는 한국인의 일상과 결합해 하루를 함께하는 데 필수불가결한 의식(儀式)이 됐다.

『불신의 공동체』
연구모임 사회비판과대안 | 사월의책
코로나 팬데믹 시기에 나타난 ‘불신 공동체’ 현상은 특히 주목할 만하다. 진보와 보수, 페미니스트와 종말론자, 의사와 실업자 등 평소라면 결코 한자리에 모일 수 없는 이질적 구성원들이 백신 정책에 대한 ‘불신’이라는 이름 아래 결집했다. 언제부터 불신은 도를 지나치게 되었을까?

『자유주의 지성사』
피에르 마낭 지음 | 송지민 옮김 | 한울
자유주의만큼 시대와 상황에 따라 다르게 이해되는 이념이 있을까? 사실상 모든 것을 의미하면서도 수없이 오용되어 온 것은 아닐까? 자유주의란 무엇이며, 어떻게 이해해야 하는가? 1987년 프랑스에서 첫 출간 이후 역사적·사상적 흐름으로서의 자유주의를 설명하는 고전으로 자리 잡아 온 이 책에서 저자 피에르 마낭은, 자유주의 사상이 유럽과 서구 문명에서 근대 정치의 시작을 의미한다고 말한다.

『왜 우리는 차별과 혐오에 지배당하는가?』
이라영 외 지음 | 철수와영희
이 책은 권력, 정치, 장애, 인종주의, 오리엔탈리즘, 학교 인권 등 다양한 주제를 중심으로 인권 전문가들이 우리 사회가 어떻게 차별과 혐오에 지배당하고 있는지, 차별과 혐오를 넘어서기 위해서는 무엇을 해야 하는지 알려준다. 저자들은 빈부 격차가 심해지고, 사회적 안전망이 해체되는 등 불안도가 높아지면서 사회적 불만을 소수자에게 돌리는 차별과 혐오가 빈번해지고 있다고 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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