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 좌파는 혹한기를 맞았다. 사회민주주의를 비판하는 신규 정당 출범 초기의 희망도 사라졌다. 스페인의 포데모스와 독일의 좌파당은 힘을 잃었다. 이탈리아의 진보 진영은 1991년 4월 공산당 해체 후 나침반을 잃고 표류 중이다. 좌파는 민중의 열망을 듣지도, 사회 전반에 팽배한 불만을 기회로 삼지도 못한 채 감정과 가식의 담화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미사여구를 동원해 분열 중인 사회 집단들을 결집시키겠다는 계획이다.
대통령 선거를 3개월 앞둔 프랑스에서는, 이번에도 좌파가 패배할 것이라는 의견이 지배적이다. 막상 선거가 닥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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