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04월호 구매하기
경찰공화국에서 파시스트 공화국으로!
경찰공화국에서 파시스트 공화국으로!
  • 김유라 기자
  • 승인 2023.11.02 16:18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르몽드 디플로마티크> 11월호 리뷰
<르몽드 디플로마티크> 한국어판 11월호 표지

국제 정세가 격동하고 있다. 

우크라이나 전쟁이 고착화하고 이스라엘-팔레스타인 전쟁에 다시 불이 붙었다. 세계의 리더 역할을 자처하던 미국은 우왕좌왕하는 모습이다. 하마스의 기습공격 직후 이를 강력 규탄하고 이스라엘에 대한 지원을 발표했던 바이든 미 대통령은, 이스라엘의 공격으로 수많은 민간인이 희생되는 등 상황이 복잡해지자 "인질 석방을 위한 교전 일시 중지가 필요하다"며 비난의 수위를 낮췄다.

중국 정부는 내부적으로 지지율을 잃어가며 불안한 모습을 보이는 한편, 북한, 러시아와 결속하고 있다. 일본은 한국에 친일본 정권이 집권한 틈을 타 본인의 야욕을 가감없이 드러낸다.

섣불리 움직일 수 없이 복잡한 국제 정세 속, 한국은 어떻게 처신해야 하는가? <르몽드 디플로마티크> 11월호가 심도 있는 기사들과 함께 돌아왔다.

 

연이은 전쟁과 미·중 경쟁으로
복잡한 동북아 정세

* 기사제목을 클릭하면 본문으로 이동합니다.

<전쟁의 끝에서>, 2020 - 리야드 네마

우크라이나, 하마스 전쟁과 한국의 위태로운 안보 현실
한설 | 예비역 육군 준장

"하마스 사태가 발생하자 윤석열은 즉각 이스라엘을 지지하고 하마스를 규탄했다. 문제는 정작 미국이 하마스 사태 이후 마치 공황장애에 빠진 것과 같다는 것이다. 미국은 상황을 주도하는 능력을 상실하고 상황에 끌려가고 있는 것처럼 보인다. 그 틈을 타고 중국과 러시아가 영향력을 확대하면서 상황을 주도하고 있다. 하마스의 이스라엘 공격은 최근 우크라이나 전쟁 이후 발생한 중동지역의 국제정치적 상황이 복합적으로 연관돼 있다."

미·중 대립국면과 일본, 그리고 한반도 상황
남기정 | 서울대 일본연구소 교수

한일관계는 근본적인 변화를 맞이했다. 그동안 미국을 매개로 유사 동맹 관계에 머물렀던 한일관계가 실질적 군사동맹으로 격상됐기 때문이다. 이에 따라 한반도 유사시 일본의 관여가 보다 직접적으로 이뤄질 것으로 예상된다. 또한 일본이 전쟁에 개입할 경우 전후 처리 문제에서도 일본의 발언권이 인정 될 것이다. 결국 한반도 문제에 대한 일본의 개입이 현실화되는 것이다.

 

 

해법 없는 하마스-이스라엘 전쟁의 뿌리

 

<다른 심연의 기슭에서>, 2011 - 네타 하라리 나본

예고된 ‘하마스 참극’, 이스라엘에서는 무슨 일이?
샤를 앙데를랭 | 기자

“이스라엘은 팔레스타인 무장정파 하마스와 무장 충돌 속에 피의 복수전을 거듭하며 전쟁의 소용돌이에 처해있지만, 내부에서는 국내 문제로 골치를 앓고 있다. 사법제도를 개혁해 체제를 바꾸려는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는 좀처럼 사그라들 줄 모르는 국민의 반대에 부딪혔다. 시위대는 우파 연정의 권위주의에 맞서 이스라엘의 민주주의를 지키려 한다.”

해법 없는 하마스-이스라엘 전쟁의 뿌리
토마 베스코비 | 독립 연구원

“이스라엘의 관점에서는 ‘악화한 현 상황이 반드시 실패를 의미하지는 않는다. 이스라엘 일간지 <하레츠>의 기자 아미라 하스가 설명하듯, 팔레스타인 거주지가 생겨난 것은 오히려 ‘이스라엘 집권세력 내 타협의 결과’다. 요컨대, 점령지의 윤곽을 재정의해 이스라엘 지형에서 팔레스타인 국민들을 정치적으로 지워버리는 것이다. 그렇게 하면 팔레스타인 국민들을 추방하거나 요르단강 서안지구를 공식적으로 합병할 필요도 없다.”

 

잃어버린 ‘차이나 드림’

 

<접기 n° 56>, 2018 - 멍즈 정

잃어버린 차이나 드림, 기나긴 겨울잠 속으로
데이비드 오운비 | 독일 할레 소재 막스 플랑크 인류학연구소 객원연구원

"젊은 세대는 냉소적인 면과 애국적인 면을 동시에 지니고 있다. 그들은 첨단 기술을 자랑하는 번영한 중국에 대해 커다란 자부심을 느낀다. 적어도 2022년 12월 중순까지는 그러했다. 하지만 중국 정부는 심각한 보건 혼란 사태를 부채질하며 그동안 쟁취한 모든 정권의 정당성을 제 손으로 허물었다. 중국 정부가 이기적인 결정을 내린 지 이미 5개월이 지났지만, Y는 여전히 끓어오르는 분노를 삭이지 못했다."

양들이 묶여있는 것을 싫어하는 이유
쑨리핑 | 사회학자

"하루는 식당에서 저녁을 먹었다. 계산을 마치자 종업원은 내게 식당 회원 가입을 제안하며 회원이 되면 할인 혜택이 제공된다고 설명했다. 내가 동의하자 종업원은 회원 가입에 필요하다며 이름, 전화번호, 신분증 번호, 집 주소 등을 물었다. 너무 과도한 요구였다. 당국에서 이런 정보를 요구한다면 거부할 수 없겠지만 겨우 식당에서 이처럼 온갖 개인 정보를 요구한 것이다. 차라리 돈을 조금 더 내는 편이 낫다고 생각한 나는 결국 회원 가입을 하지 않았다."

 

<르몽드 디플로마티크> 11월호는 이밖에도 '국제체제를 개편하는 개도국의 존재감', '이라크에서 세력 확장하는 알하시드 민병대' 등의 기사를 통해 숨가쁘게 변하는 국제 상황을 세심하게 포작했다.

또한 '돈 있는 사람만 허용된 카이로의 여가생활' 기사와 '문화예술의 정부보조금과 사회적 치료제' 기사에는 세계적으로 심화하는 양극화 문제와 해결방안에 대한 고민이 담겨있다.

 

 

 

<르몽드 디플로마티크> 한국어판
11월호 목차

 

 

글 · 김유라

  • 정기구독을 하시면 온라인에서 서비스하는 기사를 모두 보실 수 있습니다.
이 기사를 후원 합니다.
※ 후원 전 필독사항

비공개기사에 대해 후원(결제)하시더라도 기사 전체를 읽으실 수 없다는 점 양해 바랍니다.
구독 신청을 하시면 기사를 열람하실 수 있습니다.^^

* 5000원 이상 기사 후원 후 1:1 문의하기를 작성해주시면 1회에 한해 과월호를 발송해드립니다.

김유라 기자
김유라 기자 kimyura@ilemonde.com  다른기사 보기

관련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