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 구이싱의 『멧돼지들의 횡단』
중국에서 태어나 대만에 정착한 작가 장 구이싱이 쓴 이 소설은, 세계 이곳저곳에 흩어져 사는 중국 화교들의 역사를 바탕으로 한다. 화려하고 번뜩이며 충격적인 이 소설 속 시간의 흐름도 독특하다. 지그재그로 흘러가는 시간은 놀라움을 선사한다.
1952년 주인공 관아훙의 비극적 운명과 함께 시작된 이야기는, 1941년 일본의 말레이시아 침공으로 거슬러 올라간 후 1945년까지 이어진다. 이어서 20년 전의 에피소드 한 편이 등장한다. 멧돼지 수천 마리의 대규모 공격이다. 멧돼지들의 대규모 공격은 보르네오 섬 북쪽의 해안가 마을에 사는 훈련된 주민들이 며칠간 격렬한 싸움을 벌인 끝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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