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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월의 <르몽드 디플로마티크> 추천도서
5월의 <르몽드 디플로마티크> 추천도서
  • 르몽드 디플로마티크
  • 승인 2022.05.02 00: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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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 전쟁』
강준만 지음 | 인물과 사상사

책에 따르면 오늘날 정치가 ‘무혈의 전쟁’이라는 것은 상식이 되었다. 저자는 특히 2022년 대선을 ‘정치 전쟁’이라고 명명해 비판한다. 이 전쟁을 치렀던 양 진영은 “저들이 집권하면 나라가 망한다”고 외쳐댔다. 더 큰 문제는 대선 이후 사회적 갈등과 분열이 더욱 극심해질 거라는 전망이다. 이에 지난 정권에 대한 비판과 함께 윤석열 정권에 주어진 과제를 살펴본다. 

 

『당신의 쓰레기는 재활용되지 않았다』
미카엘라 르 뫼르 지음 | 구영옥 옮김 | 풀빛

사람들은 버려진 쓰레기도 무한하게 가치 있는 물건으로 가공할 수 있다는 ‘재활용 신화’를 믿고 싶어 한다. 하지만 재활용을 위해 애쓴 노고가 무색하게도, 당신의 쓰레기는 재활용되지 않았다. 저자는 ‘플라스틱 마을’로 불리는 베트남의 민 카이 마을에서 친환경 정책과 재활용 산업의 모순, 쓰레기 식민주의로 인한 불평등의 실태를 담았다. 우리 모두 불편한 진실에 눈을 떠야 할 때가 왔다.

 

『과학관의 탄생』
홍대길 지음 | 지식의 날개

과학관이 어떻게 탄생해서 발전해 왔는지, 과학과 인류의 역사를 살펴보는 책이다. 스미스소니언, 런던 과학박물관과 같은 세계적인 과학관은 무엇을 고민하고 있으며, 서양에서 과학관은 어떻게 발전해 왔고, 동양 최초로 산업혁명을 일으킨 일본에서는 과학관을 어떻게 수용해서 발전시켜 왔는지를 통해 우리 과학관의 발전상을 되돌아보고, 앞으로의 과제도 되새긴다. 호기심의 원천인 과학관의 생생한 역사를 살펴보면, 과학관이 한층 친숙하게 느껴질 것이다.

 

『인종, 국민, 계급』 
에티엔 발리바르 외 1인 지음 | 김상운 옮김 | 두번째테제

1988년 프랑스에서 초판이 출간된 이후 여러 나라에서 번역된 사회 이론의 고전이, 한국어로 처음 번역됐다. 이 책은 미국과 프랑스의 대표적 역사학자이자 철학자인 에티엔 발리바르와 이매뉴엘 월러스틴의 대화다. 인종, 국민, 민족, 계급 개념과 변용에 관하여, 현대 세계의 구조와 나아갈 방향을 제시한다. 2018년 출간 30주년을 맞아 행한 인터뷰도 수록하여 그 동안의 논의들도 함께 되돌아 볼 수 있도록 했다.

 

『한국 SF 명예의 전당』
김보영 외 5인 지음 | 아작

2014년 시작된 ‘한국 SF 어워드’는 매년 그해에 발표된 SF 작품들을 검토하여, 우수하고 의미 있는 작품들에 시상을 해오고 있다. 『한국 SF 명예의 전당』 은 그간의 대상 및 본상을 수상작을 담았다. 시리즈는 ‘건곤감리(乾坤坎離)’의 순서로 소개된다. 이 시리즈를 통해 지난 10년간의 한국 SF의 흐름을, 작가들의 면면으로는 지난 30년간의 역사를 모두 확인할 수 있을 것이다.

 

『박승희 평전』
양인자 지음 | 오월숲

이 책은 1991년 4월 29일 광주 전남대학교에서 열린 ‘고(故) 강경대 열사 추모 및 살인 정권 폭력 정권 노태우 정권 퇴진 결의대회’ 중 “살인마 노태우를 처단하자! 미국놈들 물러가라! 2만 학우 단결하라!”고 외치며 분신한 뒤, 5월 19일 사망한 박승희(전남대학교 식품영양학과 2학년) 열사의 짧지만 강렬했던 스무 해의 삶을 기록하고 있다. 민주화를 위한 항거의 과정이 열사의 목소리를 통해, 때로는 주변 사람들의 목소리를 통해 담담하게 서술되어 있다.

 

<바람과 물>4호, 「돌봄의 정의」
여해와함께 편집팀 지음 | 여해와함께

<바람과 물>이 ‘돌봄’을 주제로 돌아왔다. 지난 2년의 사회적 거리두기와 격리 속에서 우리는 돌봄의 소중함과 어려움을 경험했다. 돌봄 시설이 문을 닫으면서 그 부담이 가정으로, 특히 여성에게로 전가됐다. 빈부격차가 벌어지고 약자들의 삶이 악화되면서 돌봄의 필요성은 더욱 커졌다. 이제 돌봄의 가치를 되묻고 돌봄의 원리에 따라 사회를 재구성해야 할 시점이다.

 

『발언3』
김종철 지음 | 녹색평론사

이 책은 현대 한국의 대표적인 생태사상가 김종철 전 <녹색평론> 발행인이 작고하기 전 2016년부터 2020년 봄까지 <한겨레>, <경향신문> 그리고 <민중의 소리>에 발표한 글들을 모아서 엮은 것이다. 이 칼럼은 근년에 한국사회에서 일어난 주요 사건들을 다룬다. 인류에게 닥친 기후변화 등의 생태적 위기에 대해, 인간다운 삶을 지켜나가는 방법론을 알려준다.

 

 

『사소한 기쁨』
최현미 지음 | 현암사

『사소한 기쁨』은 ‘산책’, ‘커피’ ‘책 한 권’ 같은 작은 행복의 소중함을 일깨우는 에세이다. 책은 저자의 하루 일과를 따라 흘러간다. 누구의 일상이라고 해도 이상하지 않을 평범한 하루지만 분명 그 안에 자신만의 개성 한 조각이 들어 있다. 저자는 “우리는 모두 평범하지만 동시에 하나같이 특별하고, 특이하고, 조금씩 이상하다”고 말한다.

 

『딸기 따러 가자』 
정은귀 지음 | 마음산책

앤 섹스턴, 어맨다 고먼, 루이즈 글릭 등 여성 시인들의 목소리를 공들인 번역으로 소개해온  정은귀 교수의 산문집이 출간되었다. 그는 코로나19를 통과하던 시기, 묵상하듯 인디언의 노래를 찾아 읽으며 고립과 불안을 달랠 수 있었다고 고백한다. 이 책은 “우리가 다다른 문명의 막다른 길에 새로운 빛”을 전한다. 인디언들의 사유는 생태적 관계성, 장소성, 공공성을 뿌리로 하기에 그들의 말은 현재를 상대화하고 새로운 세계를 꿈꾸게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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