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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 물, 물이 마른다!” - <르몽드 디플로마티크> 6월호 리뷰
“물, 물, 물이 마른다!” - <르몽드 디플로마티크> 6월호 리뷰
  • 김유라 기자
  • 승인 2023.06.02 15:16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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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르몽드 디플로마티크> 한국어판 2023년 6월호 표지

기후위기가 현실화하자 각국은 ‘적응’에 나서고 있다. 특히 생존과 밀접하게 연관되는 ‘물’에 대한 관심이 커지는 가운데, 누가 물을 소유하고 관리할지에 대한 논쟁이 주목된다. 당장은 뉴스 속에 머물지만, 곧 내 삶의 현실이 될 이야기. <르몽드 디플로마티크> 6월호가 물 부족을 집중 조명했다.

한편, 우리나라와 떼려야 뗄 수 없는 동아시아 이웃 국가들은 저마다의 사정으로 바쁜 하다. 일본은 아베 전 총리 암살사건으로 ‘통일교’ 이슈가 수면 위에 올랐다. 통일교와 정계의 커넥션이 하나둘씩 밝혀지며, 종교의 확장을 통제할 수 있는지에 대한 고민도 깊어지고 있다. 중국은 중동에서의 입지를 넓히기 위해 고군분투하고 있다. 지난한 미-중 경쟁의 변화구가 될 수 있을까?

이 밖에 <르몽드 디플로마티크> 6월호는 ‘칸’ 영화제의 생생한 현장을 특별 챕터로 구성해 전했다. 칸 최고의 화제작 <리턴 투 서울>의 데비 추 감독 인터뷰부터 여성 감독들의 활약상까지, 다채로운 읽을거리가 지면을 빛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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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이  마른다

<물이 결정하는 거 아닌가요?>, 2021 - 코린느 자니에

물은 공공재만은 아니다 (프랑크 푸포)

“5월 23일, 프랑스 환경부는 연평균 기온 4˚C 상승에 따른 적응 방안을 발표했다. 이런 기후변화 예측은 무엇보다 물 문제와 관련이 깊다. 물 사용에 대한 갈등이 갈수록 커지고 있다. 농업계와 산업계는 여러 제약에서 면제돼 상당한 양의 담수를 비축하고 있다. 물을 둘러싼 전세계적 지정학적 긴장이 촉발되고 있다. 수자원 인프라의 재정지원에 있어서 정부의 역할에 대한 질문은 여전히 해결되지 않고 있다.”

알프스의 귀한 물을 독점하는 칩공장 (라울 길랑&뱅상 페레)

““반도체칩 말고 물을 달라!” 2023년 4월 1일 토요일, 프랑스 남동부 크롤에 있는 ST마이크로일렉트로닉스(이하 ST)가 신규확장한 공장 입구에서 1,000여 명이 구호를 외치며 시위를 벌였다. (…) 하루에 물 2만 9,000m³를 소비하는 ST와 소이테크 공장을 22일만 가동해도 생트솔린 저수지는 바닥나고 말 것이다. 그르노블 주민들은 산업 발전이 야기하는 폐단을 절감하게 됐다. 지난 1월, 그르노블 주민들은 도시의 지하수층이 심하게 오염됐다는 사실을 알게 됐다.“

 

눈을 뗄 수 없는 동아시아

 

통일교의 올가미에 걸린 일본 (야기시타 유타)

“한국에서 탄생한 통일교는 아베 신조(安倍晋三) 전 일본 총리의 가문과 맺은 오랜 인연을 기반으로 일본에서 가장 강력한 정치세력인 자민당 내에서 탄탄한 네트워크를 구축했다. 아이러니하게도 이러한 인연은 아베 전 총리의 암살로 이어졌다. 일본 사회는 큰 충격을 받았다. 그러나 통일교의 영향력을 제한할 수 있는 규제 법안은 아직 없다.”

이란과 사우디 관계회복을 주선한 중국의 셈법 (아크람 벨카이드&마르틴 뷜라르)

“7년의 불화 끝에, 사우디아라비아와 이란이 외교관계를 회복했다. 평화의 중재자 역할을 성공적으로 해낸 중국은 국제무대에서 입지가 커졌다. 이것으로, 중국은 더 이상 미국이 중동에서 독점적 영향력을 가진 강대국이 아님을 보여준 셈이다. 물론 앞으로 사우디아라비아와 이란이 여러 난관을 극복할 것인지는 알 수 없다.”

 

 

영화인들의 꿈의 무대, ‘칸’

 

영화 <리턴 투 서울> 스틸컷 © 옛나인필름

여성 감독들의 섬세함으로 더욱 다채로워진 칸 (전찬일)

“제 76회 칸 영화제의 핵심적 화두는 크게 네 가지로 꼽을 만하다. 여성(성), 다양성(다채성), 세대 간 조화와 통합, 영화의 미래가 그것이다. 이 화두들을 ‘변화’라는 용어로 통칭할 수 있을진대, 올 칸은 유난히 그런 변화들에 역점을 뒀다는 느낌을 떨칠 수가 없다. (…) 올 칸에서 그 어느 해보다 강렬히 두드러진 ‘여성 파워’는 경쟁작에만 해당되는 것은 아니다.”

데비 추 감독이 <리턴 투 서울>에서 그린 입양인의 상처 (황영미)

“해외로 입양된 한국계 프랑스인이 한국에서 친부모를 찾으며 정체성도 찾아가는 과정을 그린 영화 <리턴 투 서울>은 지난해 75회 칸 영화제 ‘주목할 만한 시선’ 부문에 초청된 작품이다. 캄보디아계 프랑스인인 감독 데 비 추는 올해 76회 칸 영화제 ‘주목할 만한 시선’ 부문의 심사위원으로 칸을 방문했다. 데비 추를 칸에서 만났다.”

 

 

<르몽드 디플로마티크> 6월호는 이 밖에도 퓰리처상 2회 수상자 강형원 기자의 강연을 특별 기사('언론이 제 역할을 포기하면 민주주의는 망가진다')로 구성해 전한다. 또한 ‘폭력진압은 과격시위를 부른다’ 기사는 점점 과격해져가는 프랑스 연금개혁 시위를 다각도로 분석했다.

 



<르몽드 디플로마티크> 6월호 목차

 

 

글 · 김유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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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유라 기자
김유라 기자 4153wltn@naver.com  다른기사 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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