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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월의 <르몽드 디플로마티크> 추천도서
9월의 <르몽드 디플로마티크> 추천도서
  • 르몽드 디플로마티크
  • 승인 2022.08.31 19: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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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마 생각』 
김은숙 지음 | 여름

속리산 김은숙 화백의 그림이야기가 담긴 시화책이다. 자연과 하나 된 삶에서 빚어진 주옥같은 시와, 빛의 파동이 살아 있는 그림 작품을 동시에 만나볼 수 있다. 저자는 속리산에서 나고 자라, 어머니가 운영하시던 비로산장을 이어가고 있다. 삶의 아름다움과 가치를 일깨워준 어머니에 대한 깊은 사랑이 여러 작품에 녹아들어 있다. 어머니와 자연에 대한 그리움을 추상화와 시로 잔잔히 표현했다. 

 

『반짝이는 어떤 것』 
김지연 지음 | 선드리프레스

“반짝인다.” 책의 시작을 알리는 문장이 강렬한 첫인상을 남긴다. 발랄하고 깊이 있는 시선으로 사랑 받아온 김지연 작가가 이번엔 ‘쇼핑’이야기로 돌아왔다. 책은 쇼핑몰을 비롯한 백화점, 대형마트 같은 대형 상업공간들과 도시인의 소비, 이 공간들이 사회와 관계맺는 방식을 이야기한다. 작가와 주변 사람들의 개인적인 이야기들과 함께 쇼핑몰이 등장하는 다양한 영화와 소설, 드라마를 예로 들면서, 때로는 가볍게, 때로는 진지하게 수다 떨듯 대화를 건넨다.

 

『시끄러울수록 풍요로워진다』
목수정 지음 | 한겨레출판사

“소란이 벌어진 자리마다 새로운 풍요가 싹튼다”는 모토로, 노인부터 아이까지 모두가 주체가 된 생명력 넘치는 사회를 만드는 방법 4가지를 소개하는 책이다. 저자는 ‘폐지 줍는 노인’들의 대안으로 마을장터를 제안하는가 하면, 프랑스가 출산대국이 될 수 있었던 비법을 소개 하고, 프랑스 중년 남성들의 ‘미투’ 사례를 전한다. 독자는 책을 통해 고정관념에서 벗어나고, ‘더 좋은 사회’를 만들기 위한 새롭고 입체적인 시각을 갖출 수 있을 것이다.

 

『최종 옥중 통신』 
다이도지 마사시 지음 | 강문희 외 1인 옮김 | 에디투스

1974년 8월 30일, 미쓰비시중공업 본사 건물에 시한폭탄이 터졌다. 동아시아반일무장전선 ‘늑대 부대’가 아시아에 경제 침략을 자행한 일본의 대표 기업을 응징하고자 한 사건이다. 이번에 한국어로 번역된 『최종 옥중 통신』은 사건의 중심인물 다이도지 마사시가의 옥중 편지와 말년의 심정을 담은 기록이다. 사형 선고 후 긴 투병생활 끝에 작고한 마사시가의 이야기는, 일본 사회의 내면을 접할 수 있는 소중한 기록이다.

 

『지구인의 우주살기』 
실뱅 채티 지음 | 신용림 옮김 | 풀빛

우리 곁에 바짝 다가온 우주 개발 이슈들을 살펴보고, 인류가 살 수 있는 외계 행성을 찾아 달부터 태양계 행성, 위성, 혜성과 소행성대까지 함께 탐험해 보는 우주 교양 과학서다. 최신 연구 성과를 포함한 우주 개발 이야기에, 시선을 사로잡는 감각적인 일러스트를 더해 한층 더 흥미진진한 우주 탐험이 펼쳐진다.

 

『영화관에 가지 않는 날에도』 
이미화 지음 | 선드리프레스

영화와 사람 사이 따듯한 이야기를 전해온 이미화 작가의 신작이다. 저자는 영화와 연관된 사람들의 이야기가 얽힌 곳이 영화관이라고 말한다. 영화관이라고 하면 멀티플렉스 극장을 쉽게 떠올리지만, 사실 영화관의 형태는 다양하며, 사람 그 자체가 영화관이 될 수도 있다. 『영화관에 가지 않는 날에도』는 그런 영화인들의 이야기를 담았다.

 

『고독한 얼굴』 
제임스 설터 지음 | 서창렬 옮김 | 마음산책 

“미국 문학의 잊힌 영웅” 제임스 설터의 다섯 번째 장편소설이다. 프랑스 샤모니에서 알프스 고봉들을 오르려는 열망에 사로잡힌 주인공 랜드의 이야기를 그리고 있다. 암벽등반에 자신을 투신하는 한 남자의 여정은 수준 높은 등반 묘사로 일반 독자는 물론 산악인들에게서도 “아웃도어 라이프에 관한 최고의 소설”이라는 극찬을 받았다.

 

『ESG 정치경제학』 
안세실 로베르 외 19인 지음 | 르몽드코리아 

국무총리 산하 경제인문사회연구회의 주최로, 르몽드 디플로마티크와 서울대 국제문제연구소, 경제연구소 분배정의센터가 ‘2022 ESG 글로벌 포럼’을 개최했다. 이 자리에서 20여 명의 학자들은 지구적 정의의 관점에서 환경·사회·거버넌스의 문제를 본격 진단하고, 정치경제학적 관점으로 ESG를 분석했다. ESG에 관한 종합적이고 미시적인 진단을 만나고 싶다면 이 책을 권한다.

 

『청춘의 문장들』
김연수 지음 | 마음산책 

김연수 작가의 산문집 『청춘의 문장들』이 전체적인 내용을 다듬어 새로이 출간됐다. 2004년 초판이 출간된 후 청춘에게는 뜨거운 공감을, 누군가에게는 아련한 추억을 불러일으켰던 책이다. 책 속에 드러나는 김연수 작가의 회상은 애틋하고, 시절을 묘사하는 문장은 따뜻하다. 청춘이란, ‘무엇이든 될 수 있는’ 가능성의 한때였으며 타인과의 조우를 통해 인생이 뒤흔들리고 완고했던 자기 세계가 무너지는 시기이기도 하다.

 

『나는 글을 쓸 때만 정의롭다』 
조형근 지음 | 창비

한때 세상을 바꾸려 했으나 어느새 ‘기득권’이 되어버린 진보 지식인 엘리트의 자화상을 돌아보는 책이다. ‘86세대’로 불리는 진보진영의 주역들은 20대 시절 독재와 자본에 맞서 세상을 바꾸려고 투쟁했으나, 한편으로는 불평등 재생산에 앞장섰다는 비판을 받는다. 저자는 이 책에서 86세대, 진보, 남성, 엘리트, 지식인인 자신을 성찰하고자 한다. 유독 글을 쓸 때만 정의로워진다는 저자의 자기반성이 절실하게 다가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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