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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월의 <르몽드 디플로마티크> 추천도서
12월의 <르몽드 디플로마티크> 추천도서
  • 르몽드 디플로마티크
  • 승인 2022.11.30 18: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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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혼자라는 길, 브랜드의 일』
조예빈 외 1인 지음 | 프랙티컬프레스

의류 디자이너와 천 가방 제작자가 1인 브랜드를 운영하며 겪은 시행착오를 담았다. 기획-디자인-생산-촬영-홍보-판매까지 혼자하며 느끼는 외로움, 즐거움, 고민 등 1인 기업 운영자들이 공감할 내용과 1인 기업을 꿈꾸는 이들에게 유용한 팁들이 담겨있다. 실용서와 에세이 사이에서 일에 관한 경험과 생각을 진솔하게 풀어놓은 책이다.


『바르사』
사이먼 쿠퍼 지음 | 서형욱 옮김 | 틈새책방

<타임스>와 <이코노미스트>의 극찬을 받은 “2022년 영국 올해의 축구 책”이다. 위대한 축구 제국을 건설한 바르셀로나의 몰락과 그 역사를 함께한 리오넬 메시를 집중 조명한다. 단순히 성공의 역사를 칭송한 게 아니라, 그 뒤편의 사람들에 대해 이야기한 이 책은 축구경기와는 또 다른 즐거움을 선사한다.


『잠의 쓸모』
뮈리엘 플로랭 지음 | 김수진 옮김 | 풀빛

‘잠’의 존재를 탐구한 책이다. 잠과 꿈에 대한 인식은 시대와 문화에 따라 변화해왔다. 현대에 와서는 과학의 발전으로 다양한 수면 유형 및 수면 패턴들, 잠의 기능과 역할, 각양각색 동물들의 수면 형태 등 많은 정보를 알 수 있게 됐다. 자고 싶은 사람과 깨어 있고 싶은 사람이 모두 공감할 수 있는 책이다.


『소설엔 마진이 얼마나 남을까』
김사과 외 22인 지음 | 작가정신

작가정신 창립 35주년을 맞아 기획된, ‘책 이야기를 담은 책’이다. 소설을 사랑하는 독자라면, 하나의 세계를 창조해내는 소설가들은 어떻게 세상을 바라보고 살아가는지 그들의 ‘작가정신’이 궁금할 것이다. 소설을 쓸 때의 생각과 마음부터 창작 과정 및 작가적 정체성에 이르기까지 ‘우리가 사랑하는 작가들의 모든 것’을 담은 책이다.


『77편, 이 시들은』
김명수 지음 | 녹색평론사

1977년, 서울신문 신춘문예 당선 이후 꾸준히 활동해온 김명수 시인이 77편의 신작을 엮어 내놓은 11번째 시집이다. 올해 희수를 맞은 시인에게 시는 무엇이고 왜 쓰는가? 라는 화두는 여전히 유용하다. 그는 “시는 세계를 파악하는 한 방법”이라고 본다. 김명수 시인의 산문과 자전적 시가 그의 시 세계와 철학을 보여준다.


『호수 일지』
문서진 지음 | 돛과닻

작가는 미국 메인 주의 작은 마을에서 꽁꽁 얼어붙은 겨울 호수 위에 매일 삽으로 눈을 쌓아올린다. 봄이면 사라질 이 ‘섬’은 영하의 기온 속에 점점 커지고, 호수의 얼음이 깨져 물에 빠질지 모른다는 두려움도 커진다. 하지만 작가는 삽질을 계속한다. 내가 이 일을 왜 하는가? 이 질문에 호수가 들려줄 대답을 기다리며.


『토지에 숨겨진 이야기』
전강수 지음 | 내일을 여는 책

토지공개념을 대표하는 경제학자 헨리 조지의 이론을 소개하며 토지의 공공성을 역설한 책이다. 1부에서는 토지사유제의 폐해와 토지공개념의 취지, 토지제도의 변천을, 2부에서는 헨리 조지의 생애와 이론 및 그가 제안한 해법을, 3부에서는 한국의 평등지권의 역사와 ‘부동산공화국’으로 불리는 작금의 현실을 다룬다. 


『사회해방과 국가의 재발명』
보아벤투라 드 소우자 산투스 지음 | 안태환 옮김 | 갈무리

2006년, 볼리비아에서 에보 모랄레스가 대통령으로 취임했고 2009년 제정된 새로운 헌법에 ‘탈식민적 상호문화성’과 ‘복수국민국가’라는 두 개념이 명문화됐다. 2007년 볼리비아 제헌의회가 추진되면서 신헌법 지지파와 반대파의 치열한 갈등이 벌어졌다. 그 와중에 진행된 보아벤투라 드 소우자 산투스의 강연과 대담을 수록한 책이다.


『동물 : 관계적 타자』
임지연 지음 | 은행나무

동물을 아끼면서 희생시키고, 보호하면서 이용하는 우리는 과연 동물을 사랑하고 있는 것일까? 우리는 동물과 어떤 관계를 맺어왔고, 앞으로는 어떤 관계를 맺어야 할까? 작가는 동물을 바라보는 기존의 철학적·윤리적 관점들을 비판적으로 탐구하면서 인간과 동물의 새로운 사랑 방식과 관계 맺음을 제시한다.


『비대면 : 현실과 가상의 얽힘』
주기화 지음 | 기역

우리는 전염병이라는 위기 속에서, 비대면 사회가 초래할 변화를 고민하기도 전에 삶의 양식을 바꿔버렸다. 이 책은 비대면 사회를 현실과 가상, 물리적인 것과 디지털적인 것이 뒤섞인 사회라고 분석하며, 새롭게 부상하는 사회적 관계방식과 친밀성을 탐구한다. 또한 비관론과 낙관론 사이에서 균형을 잡는 것이 중요하다고 역설한다.


『굿모닝 준모닝』
조준모 지음 | 기역

20년을 한결같이 아침 출근길을 열어온 조준모 진행자의 이야기를 엮은 그림 에세이다. 작가는 위트 넘치는 멘트로 아침 교통방송을 진행하며 청취자들의 출근길을 밝혀왔다. 유년기에 아버지를 여의고, 청년기에 온몸이 굳는 길랑-바레증후군을 이겨낸 사연과, 20년 방송 속 빼곡한 에피소드가 독자를 울리고 웃긴다.


『디지털 폭식 사회』
이광석 지음 | 인물과사상사

2022년 10월 15일 경기도 판교 SK C&C 데이터센터에 화재가 발생해 카카오의 주요 서비스가 먹통이 됐다. 많은 국민들이 혼돈에 빠졌고, 카카오 서비스를 이용해 생계를 도모하던 상인들의 피해가 컸다. 이 책은 플랫폼 사회의 잠재적 리스크를 현실로 보여준 이 사태를 조명하며, “기술을 향한 맹목적 욕망에 저항하라”고 말한다.


『제3차 세계대전은 이미 시작되었다』
에마뉘엘 토드 지음 | 김종완 외 1인 옮김 | 피플사이언스

세계적인 역사인류학자이자 사회학자인 에마뉘엘 토드가 우크라이나 전쟁 상황 속에서 급히 출간한 책이다. 그는 ‘이미’ 제3차 세계대전이 시작됐다고 말한다. 전쟁으로 인한 경제적 파장, 향후 진행되는 세계정세, 전쟁을 움직이는 보이지 않는 세력 등 혼란스러운 현 상황에 대해 날카로운 진단과 견해를 제시한 책이다.


『상식을 넘어선 현실계』
니콜라 플루리 지음 | 임창석 옮김 | 에디투스

‘라캉의 공식 후계자’로 평가받는 자크 알랭 밀레의 사상적 개요를 그의 제자 니콜라 플루리가 정리했다. ‘라캉 오리엔테이션’이라 불리는 밀레의 강의가 잘 요약된 책이다. 현대의 사상적 조류에 큰 영향을 준 라캉 사상을 진정성 있게 들여다보고, 현대 라캉파의 중심인물인 자크 알랭 밀레의 사상적 진화 과정을 알아갈 수 있을 것이다.


『토끼와 해파리』
전삼혜 지음 | 아작

신춘문예 출신 전삼혜 작가가 8년 만에 처음 출간한 SF 소설집이다. 고양이, 토끼, 해파리 등 작은 존재들을 다정하고 반짝이는 시선으로 바라볼 때, 이들은 놀라운 판타지 세계의 일부가 된다. 성심당 사거리에서 벌어지는 메타버스 결투와 마스크를 둘러싼 학교 괴담까지. 톡톡 튀는 단편소설들이 담겨있다.


『경청』
김혜진 지음 | 민음사

김혜진 작가가 그간 천착해 왔던 주제, 즉 ‘타인을 향한 이해’를 담아낸 책이다. 세상에서 철저하게 차단당한 뒤 인생이 멈춰버린 한 사람이 주인공으로 등장한다. 빠르게 판단하는 것에 익숙해진 세상을 상대로, 주인공은 어떤 판단도 할 수 없는 침묵의 순간을 쌓는다. 때로는 가만히 귀를 열고 들어야만 한다는 걸 말해주듯이.

 

『폭력의 역사』
김성수 지음 | 필요한책

대한민국 현대사의 무수한, 가혹하고 부조리한 죽음들에 관한 책이다. ‘한강의 기적’이라 칭송하는 역사 이면에는 어두운 폭력성이 가려져 있다. 저자가 90년대에서 시작해 50년대로 거슬러 올라가며 죽음의 기록을 남긴 것은 우리 사회에서 잊혀진 희생을 기리고, 미래에 대한 질문을 던지기 위함이다.


『뉴잉글랜드 수녀』
메리 E. 윌킨스 프리먼 지음 | 최순영 외 1인 옮김 | 미네르바

미국 소설가 메리 엘리너 윌킨스 프리먼의 단편집이다. 그는 1926년, 5년마다 가장 뛰어난 미국 소설가에게 수여되는 윌리엄 딘 하우얼스 메달을 여성 최초로 수상한 작가다. 시대를 초월해 사랑받는 그의 작품들 중에서도 『뉴잉글랜드 수녀』는 여성의 역할과 사회적인 관계에 관한 당대의 사상에 도전장을 던진다.


『페미니즘으로 다시 쓰는 공주이야기』
희연 외 2인 지음 | 이프북스

옛 동화를 완전히 다른 시각으로 각색하면 어떤 이야기가 탄생할까? 페미니스트들의 상상력에서 출발한 이 책은 인어공주를 ‘인어와 공주’로, 서동요를 ‘선화공주전’으로 재탄생시켰다. 천편일률적이던 ‘여자 주인공’과 ‘여자 빌런’들이 삶의 주체가 돼 생동한다. 여성의 정체성과 성장을 옛이야기에 담아낸 진취적인 책이다.


『원자력의 사회사』
요시오카 히토시 지음 | 오은정 옮김 | 두번째테제

저명한 기술과학사가 요시오카 히토시의 저작이 국내에 첫 소개됐다. 일본이 원폭 제조를 시도한 2차 세계대전부터 후쿠시마 원전 사고까지, 반세기에 달하는 일본 원자력 역사를 국제정치의 흐름과 함께 기술한다. 원자력 개발 이용에서 공통적으로 발생하는 문제와 그 해결책 및 대안에 대해 생각해볼 수 있는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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