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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와 에릭 프린스의 작당 모의 '콩고 말아먹기' ?
트럼프와 에릭 프린스의 작당 모의 '콩고 말아먹기' ?
  • 김시래 경제전문기자
  • 승인 2025.03.20 06:12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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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가 콩고 반군을
어떤 방법으로든 제압해주고
대신 코발트 등 광물권을
받겠다는 심산이다.

 1997년에 만든 민간군사기업 '블랙워터(Blackwater)' 의 창립자로 전직 미 해군 특수부대 '네이비 씰' 출신 장교인 에릭 프린스(55)는 트럼프(78) 대통령과 매우 긴밀한 관계로 알려졌다.

  현재 그는 블랙워터의 CEO를 역임한 뒤 매각하고 '프론티어 리소스 그룹'이라는 사모펀드를 운영하면서 아프리카와 중동지역에서 자원개발자 및 민간군사기업가로 왕성한 활동을 하고 있다. 

  그가 최근 펠릭스 치세케디(61) 콩고 민주공화국 대통령을 은밀히 만나 트럼프 대통령의 의중을 전하고 자신이 중재할 뜻이 있음을 전했다는 게 월스트리트저널의 보도다.

 그런 뒤 지난 2월 8일. 

 치세케디 콩고 대통령은 트럼프에게 편지 한통을 보냈다.

 트럼프가 최근 출범시킨 미국 주권재정기금에서 콩고의 광산사업 기회가 있음을 전격 제안했다. 주권재정기금이란 미국의 경제적 이익을 증진하고, 해외 투자 및 전략적 프로젝트를 지원하는 기관이다. 예를 들어 미 정부 차원에서 정보유출 논란이 큰 중국의 틱톡(TikTok)같은 기업의 지분을 확보하거나, 최근 트럼프가 제안한 우크라이나의 광물을 확보하는 데 투자하는 방식이다. 

 마찬가지로 치세케디는 우크라이나의 제안과 비슷하게 콩고 반군을 미국이 어떤 방법으로든 제압해주면 대신 코발트 등 광물권을 주겠다는 것이다. 콩고는 세계에서 가장 풍부한 광물자원을 보유한 국가중 하나다.

 그런데 콩고 동부지역은 현재 중앙정부의 통제력이 거의 미치지 못해 M23반군 등 무장단체들이 거의 장악하고 있다.

 특히 이 지역은 전기차 배터리 같은 첨단 기술에 필수 자원인 코발트 광산이 널려 있다. 콩고는 전 세계 코발트 생산량의 70%를 차지하고 있을 정도다. 반군 무장단체들은 코발트 뿐만 아니라 다이아몬드,구리,텅스턴 등을 불법 채굴해 국제시장에 유출시키고 있다.

  그간 끊임없는 윤리적 논란을 일으켰던 에릭 프린스와 트럼프 미 대통령,치세케디 콩고 대통령의 이같은 작당 모의가 실현될 지 전 세계의 시선이 집중되고 있다.  

패러디 삽화=윌리엄리
패러디 삽화=윌리엄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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